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이 발걸음이 바빠졌다.

엔씨는 오는 26일부터 시행하는 아이온의 2.5 업데이트(주신의 부름)를 앞두고 21일부터 클라이언트의 사전 분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NHN 한게임의 테라가 확실한 아이온의 대항마로 떠오르자 엔씨도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그러나 이에 대해 "사전 분할 업데이트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예전부터 제공해왔던 방식일 뿐 한게임의 테라를 염두해두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2.5 업데이트 서버를 여는 시점에서 많은 이용자들이 몰려서 생길지도 모르는 서버 다운 등의 문제를 미리 방지하는 차원이다"고 덧붙였다.

아이온의 사전 클라이언트 분할 업데이트는 아이온에 접속, 게임을 실행할 때 자동으로 설치됐다가 서버 공개일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은 아이온의 공개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그래픽을 개선,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게임 캐릭터의 얼굴과 체형, 머리모양 등을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방식의 신규 인던(스테이지식 인던, 용계 요새를 점령시 제공되는 보상 인던) 2개 추가 △이용자 도우미 시스템 도입 △캐릭터의 펫 기능 보강 △이용자 환경(UI) 개선 등이 포함된다.

이날 PC방 순위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아이온은 테라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은 상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