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서울바로크합주단 상임지휘자는 오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바로크합주단과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의 신년맞이 나눔음악회'를 대우증권과 함께 연다.

이날 연주할 프로그램은 오페레타 '박쥐' 서곡,'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클래식 명곡들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정식 명칭 '알로이시오 관현악단')가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곡과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베토벤의 '3중 협주곡' 등을 연주하고 2부에서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신년에 어울리는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과 여름,슈트라우스의 '농부 폴카' 등을 들려준다.

하이라이트는 두 연주단의 합동무대다. 특히 2부 마지막에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제4악장으로 박진감 넘치는 화음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나정혜,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첼리스트 정재윤씨가 협연한다.

이번 행사는 두 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이자 부산 소년의집 오케스트라의 음악레슨 겸 인생공부 시간이기도 하다. 김씨는 "세 차례의 합동리허설을 통해 음악을 대하는 자세,연주가의 마음가짐,어떻게 음악을 공부해야 하는가 등을 알려주고 함께 교감하는 기회를 갖는다"고 말했다.

"1년에 네 번 정도 합동연주회를 열 생각입니다. 이번엔 우리 단원들 옆에 한 명씩 나란히 앉혀서 해요. 원래 정민씨(지휘자 정명훈씨의 아들)가 지휘하는 연주단인데 일정이 맞지 않아 제가 다 맡게 됐죠.우리가 부산으로 가서 함께 연습하고 24일에는 서울에서 또 연습합니다. 오는 4월에는 영산아트홀에서 합동음악회를 열고 가을에도 스케줄을 잡아놨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봉사죠.단원들의 표정도 참 밝아요. "

그는 이날 다문화가정,근로청소년,공부방아이들 등 평소 클래식음악을 자주 접하지 못한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국내 최고의 실내악단과 한국판 '엘 시스테마'의 아름답고 따뜻한 하모니를 선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