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기상청은 지난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14.52도로 2005년과 함께 관측 이래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미국 대기해양청 국가기후자료센터가 지난 20일 발표한 분석자료를 인용,지난해 전지구 기온이 20세기 평균인 13.90도보다 0.62도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북반구 기온이 지난 세기 평균보다 0.73도 높았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알래스카,북대서양,동유럽,중동,북아프리카 등이 이상고온 현상을 겪었다.

반면 동태평양 대부분과 남극 해양,서유럽,중앙러시아 일부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호주 일부에서는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 지역별 기온 편차가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구촌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각종 기상이변에 시달렸다.유라시아 대륙에서는 폭염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국에서는 내몽골,신강,헤일롱강 지역이 지난달 1961년 이래 가장 추운 겨울을 보냈다.미국에선 폭설을 동반한 가장 추운 겨울폭풍이 나타났고 영국도 100년 만의 강추위에 시달렸다.

지난 여름 우리나라 서울을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도 이같은 기상이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곤파스는 최대풍속 시간당 18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해 많은 피해를 낳은 바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