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층~지상 17층 9개동에 전용 59㎡형 313채,84㎡형 283채,113㎡형 62채 등 총 658채(임대 136채 제외)로 구성됐다. 2009년 10월 일반분양 당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4채가 일반분양됐던 59㎡형은 1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주를 한 달 가까이 앞두고는 전세 물건이 인기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59㎡형은 이미 2~3개월 전부터 예비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세가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월 2억4000만원 선에서 현재 2억8000만~3억원으로 뜀박질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59㎡형은 저층 물건도 2억7000만원 이하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며 "로열동 로열층은 2억9000만원 이상의 호가에도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래미안 공덕5차'에 전세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뛰어난 입지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 2차 뉴타운 가운데서도 입지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히는 아현뉴타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강북 도심은 물론 상암DMC 여의도 용산 등이 가까워 직장인 전세수요가 많은 편이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공덕역 애오개역 등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대흥역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거리에 떨어져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가 우수한 데다 총 658채 가운데 전용 84㎡형 이하가 약 90%(596채)를 차지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같다"며 "도심이나 여의도 신촌지역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들이 특히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래미안 공덕5차'는 도심에 자리하고 있지만 단지 안에 들어서면 전원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주출입구를 비롯해 문주 난간 옹벽 커뮤니티시설 바닥 등의 문양을 나뭇가지 나이테 등의 패턴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애오개 길목에서 쉬어간다'는 옛 일화를 떠올려 나무를 주제로 단지 외부 환경을 디자인했다"며 "서울의 중심에 있는 아파트지만 단지 안에서 만큼은 숲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유선 한경닷컴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