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 · 월세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으로 전셋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나타났다. 1월 첫째 주 0.07%와 둘째 주 0.13%에 이어 또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학군 및 신혼부부 등 계절적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전주 대비 0.03%포인트 높아진 0.15%로 조사됐다. 수도권 역시 1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각각 0.09%와 0.15% 올랐으나 지난주에는 0.21%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0.3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동구(0.3%)와 송파구(0.29%)가 뒤를 이었다. 마포 동대문 등 도심지역 전셋값도 각각 0.22%씩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시가 0.79% 급등했고 과천시는 0.46% 올랐다.

매매시장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서울 강동구가 고덕지구 재건축 사업 진행의 영향으로 0.2% 올랐을 뿐이고 강남구 아파트값 변동률이 0%로 조사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률이 0.01%에 그쳤고 전국 상승률도 0.04%를 기록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