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최고의 빅매치이자 사실상의 결승전.5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최대 고비를 맞았다. 한국은 23일 오전 1시2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난적'이란과 일전을 벌인다.

한국과 이란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11회 대회부터 이번까지 5회 연속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네 차례 8강 대결에서 양국은 2승2패로 팽팽했다. 상대 전적은 한국이 8승7무9패로 열세다.

한국은 박지성과 이청용을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진이 강점이다. 뒤를 받치는 기성용과 이용래의 라인도 탄탄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공격 라인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구자철과 지동원의 발끝도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이란과의 3-4위 전에서 지동원은 두 골,구자철은 한 골을 넣으며 4-3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지동원은 "이란을 만나면 항상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란의 주득점 루트는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세트플레이다. 롱패스에 이어 개인기로 측면을 돌파한 뒤 코너킥이나 프리킥 상황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A매치 117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한 주장 자바드 네쿠남과 오른쪽 측면의 골람 레자에이가 경계 대상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