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긴축 본격화, 경제 충격 대응책 급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자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10.3% 늘어난 39조7983억위안(6조달러)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중국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복귀한 것은 2007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중국은 일본(2010년 GDP 5조4023억달러 추정)을 앞질러 세계 2위 경제대국 위상을 굳혔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우리 경제에도 파장이 불가피한 만큼 긴축의 시점과 강도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지난 한 해에만 은행 지급준비율을 무려 7차례나 올렸고 4분기에는 기준금리를 두 번씩이나 인상하면서 인플레 압력에 대처해왔다. 그런데도 연초 이후 다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빠른 성장에 따른 수요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선 성장률을 급격히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물가 고삐를 더 죄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GDP통계가 발표된 지난 20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2.9%나 하락하고 서울 증시도 21일 코스피 지수가 36.74포인트나 빠지면서 큰 폭으로 조정받은 것도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컸던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재정위기등과 함께 우리 경제의 순항을 위협할 대외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혀온 중국의 긴축이 현실적인 악재로 눈 앞에 닥친 것이다. 금융당국은 중국 경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중국 자본의 위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본 유출입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의 긴축은 금융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양국의 실물경제는 이미 너무 깊고 넓게 엮여 있어 더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 지난해 우리는 중국에 1168억4000만달러를 수출해,수출 규모와 대중 수출의존도(25.1%),무역흑자 (453억달러)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2배 이상 높다.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로 대중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수출 전체가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른 신흥국과의 경제 교류를 늘려가는 게 시급한 과제다. 한 · 중 간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양국 교역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 중국 경제동향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는 교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 내부의 산업구조변화,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상승압박, 노조 권리 확대 등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야 한다.
중국은 지난 한 해에만 은행 지급준비율을 무려 7차례나 올렸고 4분기에는 기준금리를 두 번씩이나 인상하면서 인플레 압력에 대처해왔다. 그런데도 연초 이후 다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빠른 성장에 따른 수요 압력도 가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로선 성장률을 급격히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물가 고삐를 더 죄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중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GDP통계가 발표된 지난 20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2.9%나 하락하고 서울 증시도 21일 코스피 지수가 36.74포인트나 빠지면서 큰 폭으로 조정받은 것도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컸던 때문이다. 앞으로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 증시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재정위기등과 함께 우리 경제의 순항을 위협할 대외불확실성 요인으로 꼽혀온 중국의 긴축이 현실적인 악재로 눈 앞에 닥친 것이다. 금융당국은 중국 경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따른 대책 마련에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중국 자본의 위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본 유출입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의 긴축은 금융시장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양국의 실물경제는 이미 너무 깊고 넓게 엮여 있어 더 심각한 파장이 우려된다. 지난해 우리는 중국에 1168억4000만달러를 수출해,수출 규모와 대중 수출의존도(25.1%),무역흑자 (453억달러)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미국이나 유럽연합(EU)보다 2배 이상 높다.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로 대중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수출 전체가 직격탄을 맞는 구조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른 신흥국과의 경제 교류를 늘려가는 게 시급한 과제다. 한 · 중 간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양국 교역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 중국 경제동향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는 교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 내부의 산업구조변화,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상승압박, 노조 권리 확대 등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