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받은 소들이 잇따라 폐사해 방역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21일 전남도와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구제역 예방 접종을 시작한 지난 16일 이후 현재까지 백신을 맞은 송아지 65마리가 폐사했다. 지역별로는 장흥 9마리,장성 · 담양 각각 4마리,구례 2마리,고흥 1마리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폐사사례가 나타났다. 어미소가 유산하거나 사산하는 사례도 25건이 접수됐다. 경남도에서도 같은 기간 예방 접종한 46마리의 소가 폐사하거나 어미소가 유산 또는 사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제역 예방백신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폐사원인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검안이 끝나야 이번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제역 예방백신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