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패트롤]증권사, 태블릿PC로 전쟁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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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스마트폰에 이어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로 빠르게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21일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패드용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 12월 갤럭시탭용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아이패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
현재 삼성, 우리, 신한, 대신, 동양, 신영 등의 증권사들이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태블릿PC용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아직 서비스 않는 증권사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완료, 애플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주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증권(2월), 하나대투증권(3월) SK증권(4∼5월중) 등도 출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줄어든 반면 무선단말기를 통한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6일까지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스마트폰, PDA 등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1.38%보다 0.31%포인트 오른 1.69%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의 경우 3.36%로 0.90%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급성장할 전망인 태블릿PC 시장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하고 있는 KT는 최근 올해 연간 7~8여 종의 태블릿PC류를 출시해 연내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끌어오기에 여념이 없다. 삼성증권은 월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갤럭시S, 갤럭시탭,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선택해 월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아이패드, 갤럭시탭 할부금 지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정기간동안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과도한 경쟁으로 현재 초기 투자비와 유지비 회수도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고객들이 떠나갈 것"이라며 "과도한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식'이란 비난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1일 미래에셋증권은 아이패드용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작년 12월 갤럭시탭용 서비스를 개시한 데 이어 아이패드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
현재 삼성, 우리, 신한, 대신, 동양, 신영 등의 증권사들이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태블릿PC용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아직 서비스 않는 증권사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 완료, 애플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주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증권(2월), 하나대투증권(3월) SK증권(4∼5월중) 등도 출시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줄어든 반면 무선단말기를 통한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6일까지 집계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스마트폰, PDA 등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1.38%보다 0.31%포인트 오른 1.69%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의 경우 3.36%로 0.90%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급성장할 전망인 태블릿PC 시장도 적극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판매하고 있는 KT는 최근 올해 연간 7~8여 종의 태블릿PC류를 출시해 연내 100만대 이상의 판매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고객 끌어오기에 여념이 없다. 삼성증권은 월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갤럭시S, 갤럭시탭, 아이패드, 아이폰 등을 선택해 월 단말기 할부금을 지원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아이패드, 갤럭시탭 할부금 지원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일정기간동안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과도한 경쟁으로 현재 초기 투자비와 유지비 회수도 어려운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결국 고객들이 떠나갈 것"이라며 "과도한 경쟁은 '제살 깎아먹기식'이란 비난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