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이 오는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데이브 캠프(공화)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한국을 비롯해 파나마,콜롬비아 등 미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FTA 관련 청문회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세입위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3개 FTA가 미국 업계와 소비자,근로자 및 경제 전반에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FTA 체결 이후 3개국별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 위원장은 “한·미FTA의 쟁점현안 타결 협상을 마무리지은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추후 세입위 청문회에는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세입위 산하 무역소위원회의 케빈 브래디(공화) 위원장은 “커크 대표의 청문회 출석 일정에 관해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아직까지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 사이에 한·미 FTA 이행법안 제출 시기나 처리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미국의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한·미 FTA 이행법안의 추진일정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커크 대표는 한·미 FTA 이행법안 처리가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시점인 7월1일 이전에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그는 특히 최근 한·미 FTA를 콜롬비아,파나마와의 FTA와 연계해 비준하려는 공화당 내 움직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