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의 올해 첫 해외 출장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이다. 중동을 올해 핵심 공략 지역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 각국은 잇따라 수십억달러의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19일 출국,오는 26일까지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을 방문 중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방문 국가는 사업상 기밀에 해당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방문 국가의 고위 경제 · 에너지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과 STX의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중동의 자원 부국들이 노후 설비 교체 및 신규 플랜트 건설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웨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EPC(설계,조달,건설을 총괄 수행하는 기업) 업계에서 '대어'로 꼽히는 제4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입찰이 올해 진행될 예정이다. 하루에 61만5000배럴을 생산하는 시설로,총 공사 규모가 140억달러에 달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