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돈잔치…JP모건 CEO 연봉 19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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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연봉 눈치 볼 시대 끝났다"
씨티銀 CEO 연봉 1弗→175만弗
모건스탠리는 740만弗 보너스
정치권 등 비판 목소리 커져
씨티銀 CEO 연봉 1弗→175만弗
모건스탠리는 740만弗 보너스
정치권 등 비판 목소리 커져
최근 월가 금융사들이 수익을 내면서 최고경영진에게 대규모 보너스를 다시 지급하기 시작했다. '목표 이상의 수익을 낸 만큼 성과 보상은 당연하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이 과도한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금융사들이 제출한 임원 보상신고서를 인용,지난 2년 가까운 기간 연봉으로 1달러만을 받던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75만달러(19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팬디트는 2009년 2월 의회 청문회에 나와 "은행이 수익을 낼 때까지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10년 흑자를 기록한 씨티그룹은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월가 금융사 수준에 맞는 보상 체계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지난해 적어도 1750만달러(196억원)를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09년에 1750만달러를 가져갔다. 다이먼은 최근 순익이 크게 증가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08년 이후 중단된 주주에 대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최근 고위 임원 연봉 지급 계획을 공개했지만 다이먼 CEO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이사회 승인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다. 제스 스탤리 JP모건 투자은행 부문장은 주식과 옵션 등을 포함해 총 145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나 두루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메리 에르도에스 자산운용 부문장도 각각 1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가져가게 됐다. JP모건이 15명의 경영진에게 지급한 주식 규모만 7300만달러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이사회는 지난 21일 제이스 고먼 CEO에게 주식과 옵션 형태의 자산으로 740만달러어치를 주기로 결정했다. 현금 지급 규모는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10명의 최고위 임원에게 총 3200만달러어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25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CEO는 올해 1300만달러의 연봉을 가져가면서 "은행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말해 영국 의회에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파산 위기를 넘긴 CIT그룹은 존 테인 CEO에게 일정 기간 매각할 수 없는 주식을 550만달러어치 주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직 CEO 연봉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직원들의 보너스 비용으로 153억7600만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3만5700명에게 1인당 평균 43만7000달러씩 돌아가게 된다. 이는 월가 금융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월가 금융사들의 대규모 보너스 지급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은 수그러들었지만 여론은 여전히 곱지 않다. NYT는 금융당국이 월가 금융사의 보너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월가 금융사들은 일정 기간 매각할 수 없는 주식을 주는 방식으로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22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금융사들이 제출한 임원 보상신고서를 인용,지난 2년 가까운 기간 연봉으로 1달러만을 받던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75만달러(19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팬디트는 2009년 2월 의회 청문회에 나와 "은행이 수익을 낼 때까지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10년 흑자를 기록한 씨티그룹은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월가 금융사 수준에 맞는 보상 체계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지난해 적어도 1750만달러(196억원)를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09년에 1750만달러를 가져갔다. 다이먼은 최근 순익이 크게 증가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08년 이후 중단된 주주에 대한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JP모건은 최근 고위 임원 연봉 지급 계획을 공개했지만 다이먼 CEO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 규모는 이사회 승인 절차를 남겨놓은 상태다. 제스 스탤리 JP모건 투자은행 부문장은 주식과 옵션 등을 포함해 총 145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이나 두루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메리 에르도에스 자산운용 부문장도 각각 1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가져가게 됐다. JP모건이 15명의 경영진에게 지급한 주식 규모만 7300만달러에 달한다.
모건스탠리 이사회는 지난 21일 제이스 고먼 CEO에게 주식과 옵션 형태의 자산으로 740만달러어치를 주기로 결정했다. 현금 지급 규모는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10명의 최고위 임원에게 총 3200만달러어치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모건스탠리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25만7000달러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CEO는 올해 1300만달러의 연봉을 가져가면서 "은행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할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말해 영국 의회에서 지탄을 받기도 했다. 파산 위기를 넘긴 CIT그룹은 존 테인 CEO에게 일정 기간 매각할 수 없는 주식을 550만달러어치 주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직 CEO 연봉을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임직원들의 보너스 비용으로 153억7600만달러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임직원 3만5700명에게 1인당 평균 43만7000달러씩 돌아가게 된다. 이는 월가 금융회사 중 최고 수준이다.
월가 금융사들의 대규모 보너스 지급에 대해 정치권의 비판은 수그러들었지만 여론은 여전히 곱지 않다. NYT는 금융당국이 월가 금융사의 보너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월가 금융사들은 일정 기간 매각할 수 없는 주식을 주는 방식으로 대규모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