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40·미국)과 맞대결끝에 더 좋은 성적을 냈다.

2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노승열과 미켈슨은 3라운드까지 나란히 중간합계 3언더파로 함께 4라운드를 시작했다.두 선수가 같은 조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처음이다.

초반엔 미켈슨이 앞서나갔다.2,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선을 제압한 것.노승열도 지지 않았다.미켈슨이 버디를 잡으면 노승열도 버디로 응수했다.결국 노승열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미켈슨에게 1타차로 따라붙었다.

후반에는 미켈슨이 오히려 흔들렸다.13,14번홀에서 잇단 보기를 범해 노승열에게 1타 역전당했다.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두 선수의 명암은 18번홀(파5·557야드)에서 갈렸다.노승열이 장타를 앞세워 이글을 기록한 반면 미켈슨은 파에 그쳤다.노승열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5언더파 283타에 그친 미켈슨을 제쳤다.

리 웨스트우드,로리 매킬로이 등 톱랭커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10위권을 기록한 노승열의 세계랭킹은 지난주 64위에서 몇 단계 오를 것으로 보인다.노승열은 세계랭킹 50위 내에 들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각오다.

한편 USPGA챔피언십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6번홀까지 2위권에 7타차로 앞서 우승이 유력시된다.우승할 경우 카이머는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랭킹 2위에 오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