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이 180억원을 들여 러시아 수산회사 2곳을 인수한다.

사조대림과 러시아 현지법인은 25일 총 180억원을 투자해 러시아 수산업체 2곳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사조그룹이 24일 밝혔다. 사조대림은 이 회사를 통해 연간 2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동해에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명태의 어획쿼터를 대량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원양업체들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는 연간 3만9000t으로 한정돼 있었다. 국내 명태 소비량은 연간 30만~35만t으로,그동안 상당량을 수입해왔다.

사조대림은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오양수산 주식 중 60만주(100억8000만원)를 지난 18일 사조그룹 계열사 케슬렉스제주에 매도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러시아에서 어획쿼터를 확보해 국내에 명태 등 수입어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