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예림당의 현 주가가 기존 ‘Why시리즈’ 가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콘텐츠 사업의 포텐셜이 여전히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동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예림당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2010년 한해 동안 대체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보여준데다 태블릿PC용 Why시리즈 e-Book과 교육서비스를 접목한 컨텐츠 앱 출시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일찍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은 2010년 순수 ‘Why시리즈’의 매출이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도 9%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면 순수 Why시리즈의 매출은 627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회사측이 제시한 661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Why시리즈의 인기가 여전히 아동용 출판물 중 최고의 위치에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고 판단했다.

최근까지 회사측이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2010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4%, 18%이다. 2011년부터 마진이 높은 콘텐츠 매출 비중이 늘어난다면 이익률의 개선은 가능하나 콘텐츠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수익성의 개선이 없다고 가정할 시 2011년 영업이익은 150억원, 순이익은 113억원이라고 전했다.

그는 "순수 Why시리즈의 실적만을 반영한 2011년 주당순이익(EPS)은 541원으로 추산된다"며 "태블릿PC가 국내에 충분히 보급되고 예림당의 콘텐츠도 차질 없이 출시되어 판매 규모가 적절한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콘텐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한 기업의 본질적 가치(기존 Why시리즈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표적인 아동용 도서 콘텐츠 출판 업체인 스콜라스틱(Scholastic)사의 201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4.8배"라며 "이를 예림당의 2011년 예상 EPS 541원에 적용하면 적정주가는 8000원으로 산출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2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이다.

올해 ‘Why시리즈 e-Book’과 ‘스마트러닝 콘텐츠’ 사업을 개시하는 것은 확실하므로 이에 따른 지속적인 이슈화는 가능하며 태블릿PC의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예림당에게는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형성될 것이다. 이는 주가 모멘텀 측면에 있어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