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못난이' 소외주 vs '미워도' 주도주…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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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조정일까, 추세 전환일까
중국의 긴축 우려가 속도조절 없이 오르기만 하던 증시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36포인트 하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24일에도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 매수로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오르더라도 기존 연고점을 살짝 웃도는 2150선을 고점으로, 조정이 이어진다면 20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는 박스권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일단 과열을 식힌다는 측면에서는 이번 조정이 건전한 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의 춘절까지 추가 긴축 우려가 높아질 수 있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기간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이 기다리던 조정이라면 종목 고르기가 관건인 셈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귀환하지 않는 이상 수급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따라잡기'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투자비중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업종이 앞으로도 수급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지난 11월 이후 기관의 투자비중이 확대된 에너지, 화학, 건설, 조선, 은행, 반도체 업종의 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관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이들 업종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기관 수급으로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기아차 △삼성생명 △LG전자 등을 꼽았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주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덜 오른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헤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 약화가 뚜렷하다"며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운용보다는 저평가된 종목발굴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조건적인 저가매수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분할 매수하는 것도 전략"이라며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저평가, 소외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많다"고 제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증시 내부의 수급 여건과 제한적인 지수 조정을 가정한다면 저평가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등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당분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한 종목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종목이 앞으로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조정받는 기존 주도주들의 비중을 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서는 덜 하락한 종목이나 지수 조정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종목을 우선 매수 순위로 정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LG전자, 정유 업종 중에서 S-Oil, 조선주, 태양광과 전기차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기존 주도군의 가격 메리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주도군을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이 이어진다면 최소 2050선에서, 많게는 2000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정에 대처하는 종목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
중국의 긴축 우려가 속도조절 없이 오르기만 하던 증시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1일 36포인트 하락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24일에도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기관 매수로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오르더라도 기존 연고점을 살짝 웃도는 2150선을 고점으로, 조정이 이어진다면 2000선이 일시적으로 붕괴되는 박스권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일단 과열을 식힌다는 측면에서는 이번 조정이 건전한 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는 데다 중국의 춘절까지 추가 긴축 우려가 높아질 수 있고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기간 조정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이 기다리던 조정이라면 종목 고르기가 관건인 셈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귀환하지 않는 이상 수급 공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 따라잡기'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투자비중이 증가 추이를 보이는 업종이 앞으로도 수급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며 "지난 11월 이후 기관의 투자비중이 확대된 에너지, 화학, 건설, 조선, 은행, 반도체 업종의 주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관의 관심이 높은 만큼 당분간 이들 업종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기관 수급으로 투자가 유망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기아차 △삼성생명 △LG전자 등을 꼽았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대형주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덜 오른 업종과 종목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 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헤지가 크게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강도 약화가 뚜렷하다"며 "이런 점에서 프로그램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주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운용보다는 저평가된 종목발굴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무조건적인 저가매수보다는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분할 매수하는 것도 전략"이라며 "쉬어가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저평가, 소외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많다"고 제시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증시 내부의 수급 여건과 제한적인 지수 조정을 가정한다면 저평가된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등 개별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당분간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강한 종목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종목이 앞으로 주도주가 될 것이라며 조정받는 기존 주도주들의 비중을 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서는 덜 하락한 종목이나 지수 조정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종목을 우선 매수 순위로 정해야 한다"며 "반도체와 LG전자, 정유 업종 중에서 S-Oil, 조선주, 태양광과 전기차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혁준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기존 주도군의 가격 메리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주도군을 중심으로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정이 이어진다면 최소 2050선에서, 많게는 2000까지도 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정에 대처하는 종목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