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산행을 즐긴 스위스 남자가 벌금을 선고받았다.

스위스 국제방송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서 알몸으로 산해을 즐긴 40대 남자 등산객에게 100 스위스 프랑(약 103달러)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2009년 10월 초 스위스 중부 산악지대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등산을 즐겼다. 남성은 휴게서와 마약 중독자 치료소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여성 등산객의 신고로 체포됐다.

체포당시 당국은 남성에게 100스위스 프랑의 벌금을 부과했지만, 남성은 남부를 거부해 결국 재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열린 1심 법원에서 법원은 처벌 근거가 없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로 열린 지난 20일 상급심에서 재판부는 "지방정부는 공중도덕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며 1심 판겨을 뒤집고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결국 남성은 벌금 100스위스 프랑 뿐 아니라 소송비용 3300스위스 프랑을 지불하게 됐다.

한편, 스위스 북동부 지역에는 최근 몇년 사이에 계절과 상관없이 등산화와 배낭, 자외선 차단제만 '착용'한 채 등산을 즐기는 자연주의 등산객들이 증가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