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氣 받을 곳 많아 일본인 관광객 몰릴 것"
"한국에는 기(氣)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spiritual power spot)' 즉 기를 테마로 한 관광상품이 일본 젊은층의 방한여행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

24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관광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리노이에 유치쿠(46 · 사진)는 "기에 대한 일본 젊은 여성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리노이에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교포 3세 생활풍수 전문가. 전주 이씨 19세손이며,조선왕조 풍수지리사 가문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젊은 여성들의 생활양식에 근거한 풍수지리학을 보급해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연애풍수' '행복을 부르는 인테리어 풍수' '반드시 행운을 부르는 여행풍수' 등 41권의 책을 냈다.

"스피리추얼 파워 스폿은 한마디로 기를 받을 수 있는 곳이죠.특정한 장소에 흐르는 강한 기를 받아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안식을 얻는 여행지를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일과 여가의 균형을 중시하는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파워 스폿을 찾아가는 게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요. "

그는 "도쿄 메이지신궁의 기요마사(淸正) 우물은 단순한 우물이지만 파워 스폿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다"며 일본에서 불고 있는 풍수여행의 인기를 설명했다. 그는 일본 닛코 도쇼구 신사,하코네 신사,호주 에어즈록,대만 용산사,이탈리아 베니스의 산마르코 광장,영국 스톤헨지 등을 기가 충만한 여행지로 꼽았다.

"한국은 특별해요. 파워 스폿이 많아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의 파워 스폿을 검증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현장을 답사했는데 창덕궁 종묘 선릉 등 서울시내 고궁과 조선왕릉,진안 마이산 탑사,공주 마곡사,부산 범어사 등의 기가 대단하더라고요. "

그는 이번 여행에 동행한 6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 앞에서 25일 한국의 풍수를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종묘 숙정문 선릉 등 서울의 주요 파워 스폿을 찾아갑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에서는 한국의 풍수를 자세히 설명할 거예요.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