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든파이브에 오피스텔 6000실 대단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활성화 단지…아파트 1000채도
유통단지ㆍ법조타운 수요 겨냥…"상가 지원시설 부족" 반발도
유통단지ㆍ법조타운 수요 겨냥…"상가 지원시설 부족" 반발도
서울 문정동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에 오피스텔과 아파트 7000여채가 들어서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유통단지와 인근 법조타운 등에서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 지역 상권 등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올해 오피스텔 6000여실 공급
24일 부동산 개발업계에 따르면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 1-1 · 2구역과 특별계획5 · 6구역에서 오피스텔 6000여실과 아파트 1000여채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한벽씨앤씨는 활성화단지 1-1구역 1만416㎡ 부지에 150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기로 했다. 시공사 선정을 곧 마치고 내달 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전용 33㎡ 이하 소형으로만 구성해 1인 가구 임대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행사 MDM은 활성화단지 1-2구역 9275㎡ 부지에서 상반기 중 1200여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부동산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리츠도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방식으로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개발,올해 중 분양키로 했다. 이 회사는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토지 분양공고를 낸 특별계획5 · 6구역을 사들여 아파트 1000여채와 오피스텔 3400여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코리츠는 현재 국토해양부에 리츠 영업인가를 제출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인가가 떨어지는 대로 개인 · 법인 투자자들로부터 자본금을 모아 토지를 확보한 뒤 이를 담보로 자금을 추가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들이 잇따라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이유는 문정동 일대에 신규 거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든파이브 내 입점 업체들이 늘어나는 데다 북쪽 문정동 법조타운이 조성돼 동부지법 동부지검 서울경찰청기동대 성동구치소 등이 이전하면 임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 용도 여부 논란도
활성화단지는 모두 5개 구역으로,당초 용도는 가든파이브 이주 전문상가를 지원하는 대규모 점포나 전시시설 등의 부지였다. SH공사는 전문상가 이전이 늦어져 가든파이브 활성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판단,지난해 3월 업무시설과 주택 등으로 이용 계획을 바꿔 매각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교육 · 연구시설을 짓기 위해 사들인 2-1구역을 제외한 4개 구역에는 모두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대규모 주거단지에 대해 청계천 이주 상인 등은 반발하고 있다. 이기순 가든파이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청계천 이주상가 활성화를 위해 고객 유인 목적으로 사용할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활성화단지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가든파이브 활성화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며 "최소한 토지 매각이익만큼은 가든파이브 활성화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