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잘 섬겨야 일자리 늘고 시민도 행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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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진 구미시장, 섬김이 대상 3년 연속 수상
"공무원이 고생하더라도 기업을 잘 섬겨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최근 정부로부터 섬김이 대상을 받은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58 · 사진)은 지난 5년간 줄곳 이 같은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해 왔다. 시민이 행복해지려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어야 하고,이런 바탕 위에서만 구미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기업행정을 펼친 결과 올해로 3회째인 섬김이 대상에서 구미시는 지난 2년간 직원들이 잇따라 수상한 데 이어 최근 기관대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문교부와 내무부 청와대 등을 거쳐 경북도의 기초단체장을 두루 거친 그는 5년 전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민과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취임 당일 오후 '기업사랑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본부장은 본인이 직접 맡고 권한은 모든 부서에 우선하도록 했다. 남 시장은 "행자부 공기업과장과 교부세과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을 애독하면서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기업을 도우는 것이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취임하자마자 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발전에 시동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업사랑본부에 기업지원팀,기업육성팀,기업애로대책팀을 만들고 시청 조직에 주민생활지원과 · 시민만족과를 신설했으며 감사관실에도 바로처리담당을 임명했다. 기업사랑본부는 설립 이후 2007년 518건,2008년 307건 등 지난해 말까지 총 1036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실제로 경남 창원공단에서 구미로 옮겨 온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해 4월14일 건축허가 서류를 제출한 뒤 6시간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남 시장이 건축 소방 설비 등 허가 관련 직원을 한 곳에 모아 모든 절차를 한꺼번에 끝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이 회사는 5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증설 투자를 마치고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었다. LS전선도 안양공장의 구미 이전 과정에서 기숙사 부지매입과 건축허가에 곤란을 겪자 시가 나서 부지를 선정해주고 지난해 7월 건축허가도 3일 만에 내주면서 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는 지역 제품 팔아주기 운동으로 '구미(口味) 당김 운동'을 시작해 홍보 대행과 구매자 연결 사업도 실시했다. 지난해 1월21부터 7일간 홈플러스 구미점 1층을 빌려 22개 업체가 출품한 160여 개의 우수상품 특판행사를 열어 바이어들과의 직접 거래선을 마련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기업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매달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청사에 기업의 사기를 게양하고 반상회보인 '예스구미'에 기업을 소개한다. 김용창 구미상의회장은 "공단 내 1300여개 중소기업 중 1000여개에 시청 직원들이 '1사1도우미'로 임명돼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으며,상의가 요구한 건의사항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빨리 해결된다"고 말했다.
구미가 기업하기 좋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남 시장은 취임 이후 30개의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5조3881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남 시장은 "삼성 LG 도레이 등 구미공단에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지만 '주식회사 구미'라는 입장에서 보면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며 "올해 10여개의 국내외 기업에서 3조5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
최근 정부로부터 섬김이 대상을 받은 남유진 경북 구미시장(58 · 사진)은 지난 5년간 줄곳 이 같은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해 왔다. 시민이 행복해지려면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어야 하고,이런 바탕 위에서만 구미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친기업행정을 펼친 결과 올해로 3회째인 섬김이 대상에서 구미시는 지난 2년간 직원들이 잇따라 수상한 데 이어 최근 기관대상을 받아 3년 연속 수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문교부와 내무부 청와대 등을 거쳐 경북도의 기초단체장을 두루 거친 그는 5년 전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민과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취임 당일 오후 '기업사랑본부' 현판식을 가졌다. 본부장은 본인이 직접 맡고 권한은 모든 부서에 우선하도록 했다. 남 시장은 "행자부 공기업과장과 교부세과장 시절 한국경제신문을 애독하면서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기업을 도우는 것이 국가경제 발전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취임하자마자 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발전에 시동을 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업사랑본부에 기업지원팀,기업육성팀,기업애로대책팀을 만들고 시청 조직에 주민생활지원과 · 시민만족과를 신설했으며 감사관실에도 바로처리담당을 임명했다. 기업사랑본부는 설립 이후 2007년 518건,2008년 307건 등 지난해 말까지 총 1036건의 민원을 해결했다. 실제로 경남 창원공단에서 구미로 옮겨 온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지난해 4월14일 건축허가 서류를 제출한 뒤 6시간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남 시장이 건축 소방 설비 등 허가 관련 직원을 한 곳에 모아 모든 절차를 한꺼번에 끝내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 덕택에 이 회사는 500억원 규모의 공장 신증설 투자를 마치고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완료할 수 있었다. LS전선도 안양공장의 구미 이전 과정에서 기숙사 부지매입과 건축허가에 곤란을 겪자 시가 나서 부지를 선정해주고 지난해 7월 건축허가도 3일 만에 내주면서 기업의 만족도를 높였다.
지난해부터는 지역 제품 팔아주기 운동으로 '구미(口味) 당김 운동'을 시작해 홍보 대행과 구매자 연결 사업도 실시했다. 지난해 1월21부터 7일간 홈플러스 구미점 1층을 빌려 22개 업체가 출품한 160여 개의 우수상품 특판행사를 열어 바이어들과의 직접 거래선을 마련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기업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매달 우수 기업을 선정해 시청사에 기업의 사기를 게양하고 반상회보인 '예스구미'에 기업을 소개한다. 김용창 구미상의회장은 "공단 내 1300여개 중소기업 중 1000여개에 시청 직원들이 '1사1도우미'로 임명돼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으며,상의가 요구한 건의사항도 다른 도시보다 훨씬 빨리 해결된다"고 말했다.
구미가 기업하기 좋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남 시장은 취임 이후 30개의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5조3881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남 시장은 "삼성 LG 도레이 등 구미공단에 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지만 '주식회사 구미'라는 입장에서 보면 언제 위기가 닥칠지 모른다"며 "올해 10여개의 국내외 기업에서 3조5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