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5일 "한국 반도체 업체의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좀 더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연구원은 "24일 대만 반도체 업체 난야의 4분기 실적 발표는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조만간 D램 가격 급등이 없으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점과 올해 투자계획과 갚아야 할 차입금 등 총 314억대만달러(약 1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추가 펀딩이 시급한 상황에서 펀딩 일정과 반도체 가격에 따라서 향후 투자가 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난야의 경우 단기적으로 68나노에서 50나노로의 미세공정 전환효과가 만개하는 1분기~2분기 초반까지는 출하증가율이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2분기에는 42나노 이전효과가 본격화되기 이전으로 출하증가율도 둔화되고 원가 하락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해도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전체 웨이퍼 생산설비(Capa) 증가와 30나노 투자가 계속 연기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국업체와의 지속적인 경쟁이 가능한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향후 반도체 가격 상승이 더 늦춰지거나 가격 반등이 약할 경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업체와의 경쟁력 격차가 좁히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