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부터 5일간 설 연휴가 시작된다.

SBS에서는 설날을 맞아 푸짐한 특선영화를 준비했다.

'해운대' '마더' '전우치' '내사랑 내곁에' 등 극장가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최신 영화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연휴 첫날인 2일 낮 1시 15분에 방송되는 '해운대'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히로인 하지원과 설경구가 호흡을 맞춘 영화로 전국관객 1147만명을 동원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4위에 랭크된 영화다.

2004년 역사상 유례없는 최대의 사상자를 내며 전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설경구 분)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 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그는 연희(하지원 분)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박중훈 분)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 방재청은 지질학적 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 순간에도 바다의 상황은 시시각각 변해가고, 마침내 김휘 박사의 주장대로 일본 대마도가 내려 앉으면서
초대형 쓰나미가 생성된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는 수백만의 휴가철 인파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 그리고 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만식과 연희를 향해 초대형 쓰나미가 시속 800km의 빠른 속도로 밀려오는데…(15세 이상 시청가)



3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되는 봉준호 감독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큰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작품.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분).

그녀에게 아들 도준(원빈 분)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다.

스물 여덟.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운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린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힌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간다.(19세 이상 시청가)

중견배우 김혜자의 탄탄한 연기력이 빛을 발했던 작품으로 파격적인 결말 또한 눈길을 끈다.



4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되는 '전우치'는 2009년 개봉했던 작품으로 강동원 임수정이 주연을 맡았다.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 분)와 화담(김윤식 분)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긴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 분)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 쪽이 사라졌다!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는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된다.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힌다.

이제는 신부,중,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다.

고심 끝에 신선 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낸다.

요괴들을 잡아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에 나선 전우치.

그러나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 분)을 만나 사랑놀음까지 시작한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화담이 나타나지만, 화담은 만파식적 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는데... (15세 이상 시청가)

400만 관객몰이에 성공했던 '전우치'는 색다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휘어잡을 것이다.


토요일인 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내사랑 내곁에'는 김명민 하지원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작품이다.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명민 분).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하지원 분)와 운명처럼 재회하고 사랑에 빠진다.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겨운 처지지만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 지수가 있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누구보다 투병의지가 강하다.

전신마비나 식물인간 상태의 중환자들이 모인 6인실 병동.

비슷한 아픔을 지닌 병동 식구들과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으며 지내는 사이 회복세를 보이는 환자도 수술의 희망을 찾게 된 환자도 하나 둘 생겨난다.

그러나 종우의 상태는 점점 나빠 져만 가고, 병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투병의지를 불태우던 종우도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몸을 지켜보는 게 점점 두려워진다. 그리고 마침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언어장애가 시작되는데...(12세 이상 시청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내사랑 내곁에'를 위해 주연 김명민은 20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SBS설날특선영화와 함께 즐거운 설연휴를 즐겨보자.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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