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기획 PR] 2011 경제활로 해법은 '신흥국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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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맞춤형 상품으로 레드오션 돌파
윈윈 전략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도 힘써야
윈윈 전략으로 국가 이미지 제고도 힘써야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지난해 세계 경제규모는 0.6% 축소됐지만 중국이 10.5%,인도가 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렇게 경제 세력도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지금,시장은 대한민국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2011년은 한국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늠해보고 그 성장 방향을 확립해야 할 중대한 의미가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국이다. 거대한 내수시장 장악력과 자금조달력,원가경쟁력을 앞세우며 중국과의 수출이 30%에 육박하는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LCD,정밀화학 분야는 물론이고 그린 산업,바이오 소재 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에서도 세계 점유율 1위로 급부상하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더 좁게 만들고 있다.
답은 있다. 바로 '신(新) 신흥국'이다. 세계 인구의 66%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은 30세 미만 인구가 절반 이상인 '젊은 시장'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브릭스의 성장동력을 이어갈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마빈스(MAVINS:Mexico,Australia,Vietnam,Indonesia,Nigeria,South Africa)는 넓은 영토와 인구 규모,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큰 성장잠재력으로 한국의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정부도 신흥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올해 '신흥국으로의 기업 진출'을 주요 업무 목표로 설정하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한 발 앞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선진국에서 전략을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였던 기업들이 2011년을 기점으로 방향을 틀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2조달러 규모의 이슬람 할랄 시장을 겨냥해 버거킹,KFC,P&G 등의 기업이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성장률이 더딘 선진국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면 신흥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엄청난 잠재성장력과 엄청난 인구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다.
먼저 신흥국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백색가전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자연환경이나 문화까지도 반영되어야 한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초 베트남 시장에 상업용 냉장고를 출시했다. 베트남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정전 상황을 고려해 제품 정전시 이전의 냉장 · 냉동 상태를 기억했다가 전기 재공급 시,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정전 이전 상태로 스스로 복구해 주는 기능인 '전보상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대우일렉은 베트남 상업용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기록으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며 우리 기업의 신흥국 진출 성공사례로 뽑히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신흥시장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성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신흥시장은 젊은 층이 많은 '젊은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이하로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여가,패션,외식 등의 부문에서 빠른 유통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당초 표적으로 삼은 고객층이 제품 출시 후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장의 요구를 한 박자 빨리 읽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변화 이후의 시장 예측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소니는 이런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신흥시장 소비자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기술자가 직접 신흥국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 신흥시장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에 주목하여 그 특성을 살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소니는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올 해 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동남아 6개국에 전문 매장 수를 약 20% 늘릴 계획이며,지역에 밀착한 소규모 판매점을 강화하여 현지경험을 쌓고,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축적한 후 국가별로 맞춤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실행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초기 진입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신흥시장 진출 시 진입장벽을 낮추고 초기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 유연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는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고 진입비용과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구글은 2011년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인포매틱스 등 저가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제휴해 매월 180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생기는 인도 저가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흥시장의 특성상 리스크가 높고 수요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흥국은 핫머니가 많이 유입되므로 들쑥날쑥한 경기를 보이며 자산 가격 버블을 형성하고 이후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신흥국을 공략하지 않고서는 우리 기업의 미래는 어둡다. 신흥국도 지역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다가가야 한다. 또 일방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개발로 윈-윈 전략을 구사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지난해 세계 경제규모는 0.6% 축소됐지만 중국이 10.5%,인도가 9.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이렇게 경제 세력도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지금,시장은 대한민국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2011년은 한국 기업들이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가늠해보고 그 성장 방향을 확립해야 할 중대한 의미가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중국이다. 거대한 내수시장 장악력과 자금조달력,원가경쟁력을 앞세우며 중국과의 수출이 30%에 육박하는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그 동안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LCD,정밀화학 분야는 물론이고 그린 산업,바이오 소재 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에서도 세계 점유율 1위로 급부상하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더 좁게 만들고 있다.
답은 있다. 바로 '신(新) 신흥국'이다. 세계 인구의 66%를 차지하는 신흥시장은 30세 미만 인구가 절반 이상인 '젊은 시장'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브릭스의 성장동력을 이어갈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마빈스(MAVINS:Mexico,Australia,Vietnam,Indonesia,Nigeria,South Africa)는 넓은 영토와 인구 규모,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큰 성장잠재력으로 한국의 기업들에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다. 정부도 신흥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올해 '신흥국으로의 기업 진출'을 주요 업무 목표로 설정하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한 발 앞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선진국에서 전략을 펼쳐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높였던 기업들이 2011년을 기점으로 방향을 틀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2조달러 규모의 이슬람 할랄 시장을 겨냥해 버거킹,KFC,P&G 등의 기업이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성장률이 더딘 선진국 시장이 레드오션이라면 신흥시장은 블루오션이다. 엄청난 잠재성장력과 엄청난 인구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다.
먼저 신흥국의 특성을 고려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백색가전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생활방식,자연환경이나 문화까지도 반영되어야 한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초 베트남 시장에 상업용 냉장고를 출시했다. 베트남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정전 상황을 고려해 제품 정전시 이전의 냉장 · 냉동 상태를 기억했다가 전기 재공급 시,따로 조작할 필요 없이 정전 이전 상태로 스스로 복구해 주는 기능인 '전보상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대우일렉은 베트남 상업용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기록으로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며 우리 기업의 신흥국 진출 성공사례로 뽑히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신흥시장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 성향에도 주목해야 한다. 신흥시장은 젊은 층이 많은 '젊은 시장'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구의 60% 이상이 25세 이하로 즐거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한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여가,패션,외식 등의 부문에서 빠른 유통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과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프 스타일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당초 표적으로 삼은 고객층이 제품 출시 후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장의 요구를 한 박자 빨리 읽는 것도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변화 이후의 시장 예측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소니는 이런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신흥시장 소비자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기술자가 직접 신흥국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 신흥시장 소비자의 생활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에 주목하여 그 특성을 살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소니는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올 해 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동남아 6개국에 전문 매장 수를 약 20% 늘릴 계획이며,지역에 밀착한 소규모 판매점을 강화하여 현지경험을 쌓고,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축적한 후 국가별로 맞춤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갖고 실행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초기 진입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신흥시장 진출 시 진입장벽을 낮추고 초기 리스크를 분산하는 등 유연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지 기업과의 제휴는 판매망을 확보할 수 있고 진입비용과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구글은 2011년 인도의 마이크로맥스인포매틱스 등 저가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제휴해 매월 180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생기는 인도 저가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신흥시장의 특성상 리스크가 높고 수요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위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흥국은 핫머니가 많이 유입되므로 들쑥날쑥한 경기를 보이며 자산 가격 버블을 형성하고 이후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다.
신흥국을 공략하지 않고서는 우리 기업의 미래는 어둡다. 신흥국도 지역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다가가야 한다. 또 일방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위해 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개발로 윈-윈 전략을 구사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