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선두그룹인 한미약품(대표 이관순 www.hanmi.co.kr)은 2009년 제약사로는 세계 최초로 의약품 470여종 전 품목에 무선인식전자테그(RFID)를 부착하는 생산 ·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RFID가 의약품 유통에 미치는 영향은 혁명적이다. RFID는 의약품의 생산과 유통, 판매를 관통하는 효율적인 의약품 이력관리를 실현시킬 수 있다. 또 위조의약품 유통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정부와의 연계사업을 통해 RFID 시스템의 고도화,기대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 산업은 의약품 개발 · 생산 · 유통 전 주기에 걸쳐 IT융합이 미흡한 상황이라 기술융합사업이 가져올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RFID 부착 의약품의 유통 활성화로 개별 유통 주체들의 유통 투명성을 확보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국산 의약품에 대한 국민 신뢰도 제고 및 유통 투명화 등의 간접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유통에 RFID 50% 도입 시 파급효과는 2015년까지 생산유발효과 9100억원,부가가치 41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미약품과 정부가 연계해 추진 중인 '제약 · IT융합 발전 전략'에 따른 기대효과는 크다. 먼저 제약 RFID 시스템의 활성화 및 효율화를 통해 의약품의 재고관리,유효기간 관리는 물론 제약사의 생산관리 및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 할 수 있게 된다.

안전한 의약품 관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의약품 단품단위 RFID 부착을 통해 의약품의 이력 및 정보 조회 등 의약품 안전관리의 근본적인 관리 감독 지원이 가능해진다.

의약품 단품 및 포장단위별로 유통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련번호,로트번호,사용기한(최대유통일자) 등을 통해 안전한 의약품 관리가 가능하며, 문제의약품에 대한 리콜 처리도 효과적이다. 미국 · 유럽의 본격 전자이력계보(e-Pedigree) 시행에 대비,국내 선 구축된 유통시스템 및 솔루션 등 수출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제품화를 추진해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된다.

한미약품 이관순 대표는 "RFID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제혜택 공제범위 확대 등 추가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