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2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89포인트(0.67%) 떨어진 280.10에 거래를 마쳤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26.14포인트(0.44%) 내린 5917.7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 역시 4019.62로 13.59포인트(0.34%) 하락했고,독일 프랑크프루트증권거래소의 DAX지수도 7059.01로 8.76포인트(0.12%) 내린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독일 지멘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 4분기 영국 GDP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인덱스의 벤 크리칠리 트레이더는 “영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는 파운드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주식시장의 신뢰에 타격을 가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증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인 60.6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 덕에 주가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주요국의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영국 로이드은행그룹이 4.34%,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1.72% 미끄러졌다.스페인 방크인터와 방크산탄데르도 각각 5.16%,3.13% 떨어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여파로 카작무스(-4.20%) 등 광업주도 떨어졌다.반면 작년 4분기에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낸 에릭슨은 3.46% 급등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