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부진한 4분기 실적에도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분석에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오전 9시8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 보다 3.10%(3500원)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제일모직의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2분기부터 계획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재료 제품 매출이 예정대로 발생된다면 전자재료 제품개발 능력에 대한 시장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투자계획과 연계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지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발표한 2011년 투자계획 43조1000억원 중 시설투자는 29조9000억원이라며 이 중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AMOLED 투자 금액은 21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설투자에서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중장기 신규 진입 아이템이 대부분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연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그룹의 투자 확대로 제일모직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5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매출액은 1조3110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48억원으로 16.2%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