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49 · 사진)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이끈다.

임기를 1년 남겨둔 곽정환 회장(75)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프로축구연맹의 새 수장을 찾고자 구성된 연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장일치로 정 구단주를 연맹의 새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27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 구단주를 제9대 회장으로 선출한다. 회장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정 구단주는 대의원총회 직후 연맹 운영구상과 K-리그 활성화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