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의 최신 공연을 오는 3월부터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이 공연 실황을 영상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다.

2006~2007시즌에 총감독으로 부임한 피터 겔브 소니 클래식 전 사장은 오페라를 무대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2006년 9월 시즌 개막작인 '나비부인'을 맨해튼 타임스퀘어와 링컨센터 플라자에서 생중계했고 이후 영국 일본 노르웨이 호주 체코 헝가리 등에서도 생중계 또는 녹화상영했다.

호암아트홀은 이 극장의 공연 실황을 고해상도(HD)의 화질에 한글 자막을 곁들여 상영한다. 인터미션 때는 백스테이지 투어,아티스트 인터뷰 등의 영상을 제공해 공연장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첫 작품은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이 장식한다. 2010~2011 시즌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데뷔 40주년을 맞는 수석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이 캐나다 연출가 로베르 르파주와 함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올린 바그너의 '반지 시리즈(니벨룽의 반지)' 첫 작품이다. 3월18~20일.

다음 작품은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다. 최고의 디바로 꼽히는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를 모았던 공연을 4월1~3일 볼 수 있다.

베르디의 '돈 카를로'(4월16~17일),푸치니의 '서부의 아가씨'(5월6~8일),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6월4~6일),로시니의 '오리백작'(9월16~18일),R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9월30~10월2일),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10월14~16일),바그너의 '발퀴레'(11월5~6일) 등도 상영된다.

멀티플렉스극장체인 CGV 서울 압구정관에서도 동일한 영상을 11월까지 매월 1편씩 관람할 수 있다. (02)751-9607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