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등의 결제수요가 주춤하면서 환율이 1110원대 후반에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119.5원에 출발, 1118~1119원대 사이에서 관망세를 나타내다가 오후 2시 31분 현재 111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반적으로 잠잠한 시장 분위기 속에 수급 균형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다. 오전 내내 환율 하단을 지지하던 결제수요가 다소 주춤거리자 장 후반 들어서는 아래쪽으로 밀고 내려가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화와 주식 강세에도 이벤트 경계감 등 때문에 환율은 지지부진한 흐름이다"며 "장 막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얼마나 실리느냐에 따라 낙폭이 결정될 듯하다"고 말했다.

환율은 1110원대 중반에서 전일에도 지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낙폭이 늘어나도 제한적일 거라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장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 시각 현재 전일보다 1% 이상 오른 2110선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890억원가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69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02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