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 지난해 새로 생겨난 기업이 6만개를 넘어섰다.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중소기업청은 2010년 신설법인 수가 6만312개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신설법인 수는 2007년 5만3483개에서 이듬해 미국발 경제위기 영향으로 5만855개까지 줄었다가 2009년 5만6830개로 회복됐다.올해들어 더욱 뜨거워진 창업 열기는 비수기인 연말까지 이어졌다.지난달 신설법인수는 5459개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창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활발했다.서비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반면 건설업은 업황 둔화로 인해 2.7% 감소했다.지역별로는 전남과 부산,울산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증가했다.수도권 창업비중은 61.9%로 전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성별로는 여성이 11.2%,남성은 4.8% 증가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창업이 활발했다.규모별로는 1억원 이하 소자본 창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억원 초과 신설법인은 2.4% 감소한데 비해 1억원 이하는 7.9% 늘었다.최근 모바일 콘텐츠 시장 확산 등으로 1인창조기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된 1인창조기업은 프리랜서 형태를 포함해 3만2000개에 달했다.전체 1인창조기업수는 23만5000개로 집계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