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대권경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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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장외투쟁 페달 가속
정동영, 환노위서 정책 차별화
정세균 '오징어회'로 저변 확대
정동영, 환노위서 정책 차별화
정세균 '오징어회'로 저변 확대
민주당의 '빅3'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서로 다른 행보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야성을 강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부유세 등 증세를 통한 보편적 복지를 외치며 상임위를 환경노동위원회로 갈아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직전 당 대표로서 기존의 세 규합을 위해 오징어회(오랫동안 징하게 어울리자)를 매달 운영하며 당내 현역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당내에선 "벌써 대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연일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며 전국을 돌고 있다. 손 대표의 장외투쟁에 대해 당내에선 "원외대표로서 야성을 강조해야 하는 숙제를 하는 셈"이라는 반응이 주류다. "저렇게라도 국민과의 접점을 늘리고 뭔가 애쓰는 모습이 국민에게 먹혀드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손 대표는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광주 유치를 주장하는 호남 의원들을 향해 "충청권 유치가 당론"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는 돈"이라며 손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3주째 불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에서 버스 파업 관련 일정을 챙기고 복지 정책과 관련된 외부 강연,인터뷰 일정을 이유로 댄다. 2월 임시국회부터는 국회 환노위로 옮겨 일자리 중심의 복지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말하는 복지는 한나라당의 재원 없는 복지,일자리 없는 복지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환노위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10 · 3 전당대회에서 3위의 쓴맛을 본 뒤 자신을 지지했던 현역의원 20~30명과 함께 '오징어회'를 구성,지금도 매달 만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당시 김성곤 의원이 "오랫동안 징하게 어울리자"고 건배사를 한 데서 이름 붙여진 오징어회에는 강기정 김유정 백원우 등 486 의원들을 주축으로 당내 30~40명의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때 같이했던 의원들뿐 아니라 구민주계,온건합리파 등 정세균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모이고 있다"며 "적당한 시점이 되면 같이 움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손 대표는 연일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며 전국을 돌고 있다. 손 대표의 장외투쟁에 대해 당내에선 "원외대표로서 야성을 강조해야 하는 숙제를 하는 셈"이라는 반응이 주류다. "저렇게라도 국민과의 접점을 늘리고 뭔가 애쓰는 모습이 국민에게 먹혀드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손 대표는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광주 유치를 주장하는 호남 의원들을 향해 "충청권 유치가 당론"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는 돈"이라며 손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지역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3주째 불참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에서 버스 파업 관련 일정을 챙기고 복지 정책과 관련된 외부 강연,인터뷰 일정을 이유로 댄다. 2월 임시국회부터는 국회 환노위로 옮겨 일자리 중심의 복지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말하는 복지는 한나라당의 재원 없는 복지,일자리 없는 복지와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환노위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10 · 3 전당대회에서 3위의 쓴맛을 본 뒤 자신을 지지했던 현역의원 20~30명과 함께 '오징어회'를 구성,지금도 매달 만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당시 김성곤 의원이 "오랫동안 징하게 어울리자"고 건배사를 한 데서 이름 붙여진 오징어회에는 강기정 김유정 백원우 등 486 의원들을 주축으로 당내 30~40명의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때 같이했던 의원들뿐 아니라 구민주계,온건합리파 등 정세균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모이고 있다"며 "적당한 시점이 되면 같이 움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