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6일 차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히자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통신장비 업종 내에서도 LTE 관련 기술의 보유 여부에 따라 상승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LTE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이노와이어알에프텍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이노와이어는 2만100원,알에프텍은 569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와이브로 관련주인 에이스테크 영우통신 케이엠더블유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LTE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비해선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에이스테크는 1%(70원) 오른 7060원을 기록했으며 영우통신과 케이엠더블유는 각각 3.56%(250원)와 4.29%(290원) 상승해 7260원과 704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차세대 모바일 정책의 무게중심을 국산 와이브로에서 세계적으로 활성화돼 있는 LTE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LTE 관련 종목과 와이브로 기술에 주력하던 종목의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TE와 와이브로 관련 장비를 모두 개발해 놓은 이노와이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반면 와이브로 중계기 생산업체인 영우통신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태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대형 이동통신사들이 LTE를 집중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한국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웠던 와이브로가 힘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