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 특보다. 영하 10도는 보통이다.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 낮다. 꿔다가도 한다는 소한 추위에 눌렸던 대한이 이름값을 하려는 듯 매일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형국이다. 몸을 잘 간수하지 못하면 탈이라도 날 판이다. 뜨끈한 온천은 어떨까. 슬라이드 등 신나는 물놀이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날의 노천온천이라면 금상첨화다.

◆스파를 겸한 가족나들이

덕산 리솜스파캐슬 온천테마파크 천천향이 근사하다. 온천 물놀이와 스파를 즐길 수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도 나온 곳이다. '시크릿 가든'마지막 회에서 오스카(윤상현)가 윤슬(김사랑)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의 캔들스파 장면도 찍었다. 연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올 겨울 유황탕과 고추탕을 신설했다. 유황탕에는 천연암염과 천연염료 입욕제를 풀었다. 고추탕은 발열 효과가 있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600년 역사의 온천지대인 만큼 수질은 잘 알려져 있다. 섭씨 49도의 알칼리성 탄산수소나트륨천이다. 유수풀이나 슬라이드 등 물놀이 시설도 제대로 돼 있다. 드라마'시크릿 가든'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할 수 있는 '시크릿 커플 스파 패키지'도 만들었다. 설 연휴인 내달 2~4일 가족 이벤트를 진행한다. 밸런타인 데이에도 커플 이벤트와 초콜릿탕을 준비한다.

아산의 파라다이스스파 도고도 가족 물놀이 휴양지로 제격이다. 동양에서는 알아주는 유황온천이다. 겨울바람과 눈을 맞으며 즐기는 스파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수치료를 겸하는 바데풀과 실외 유수풀,유황온천수에서 뜨끈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온천대욕장을 갖추고 있다.

야외 이벤트스파에서는 계절별 다양한 주제의 테마탕을 즐길 수 있다. 요즘은 대장부탕과 양귀비탕이 인기 만점이다.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에서 처방한 한약재를 달여 탕에 넣는다. 대장부탕은 남자의 원기 회복에,양귀비탕은 여성의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내달 1~6일에는 3대 가족 내장객에게 30% 할인 혜택을 준다. 가족 구성원 중 토끼띠가 두 명 이상이면 한 명은 무료다. 3월14일 화이트 데이 때는 둘만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준비한다.

◆설경 좋은 물놀이 시설

동해안 가족여행 중의 온천 물놀이는 설악워터파크에서 하는 게 좋다. 지하 680m에서 솟는 섭씨 49도의 온천수질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아쿠아플레이 시스템과 메일스트롬 등의 최신 물놀이 시설을 이용해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실내외 파도풀과 유수풀은 한겨울에 즐기는 파도타기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옥외 레저스파인 스파밸리에서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물마사지가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설악산 설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탕에서의 한때도 근사하다. 복층 구조의 전망용 스파시설인 패밀리스파는 가족의 정을 한층 돋워준다. 설 연휴인 3일 오후 6시부터 아쿠아동 이벤트홀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대회를 연다. 연휴기간에 하루 3회씩 마술 콘서트도 연다. 알뜰하게 즐길 수 있게끔 서울 출발 당일 패키지도 만들었다. 내달 말까지 토 · 일요일 출발한다.

동해안에서 울진 덕구온천 스파월드를 빼놓을 수 없다. 덕구온천은 국내에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이다. 모터를 써서 끌어올리지 않는데도 솟아오르는 온천이다. 온천수 온도는 42도다. 열탕 외에는 원천 그대로 쓴다. 물안마폭포탕 맥반석동굴탕 등이 있는 야외 노천온천과 주변 계곡의 설경이 기막히게 좋다.

천안 휴러클리조트의 테딘워터파크도 가족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 실내 온천스파에 초대형 바데풀과 키즈풀,미니파도풀 등이 있다. 다양한 이벤트탕이 준비돼 있다. 거봉와인탕 장미탕 초콜릿탕 등 골라서 즐기는 재미가 있다. 내달 2~6일 콘도 1층 크리스탈 연회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준비한다. 내달 27일까지 2주 간격으로 출석체크 이벤트를 해 객실 숙박권과 워터파크 할인권 등을 선물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