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우수한 기후와 아름다운 골프코스로 유명하다. 합리적인 가격은 덤이다.

7000개 섬, 100여의 민족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관광산업에 대한 열정은 국가차원의 ‘사업성’을 넘어 세계인들을 향한 ‘에코 투어리즘’을 전파하고 있다.

골프여행의 경우, 각 지역에 고루 분포된 수많은 골프장들의 접근성과 초보자들 조차 여유롭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골프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필리핀을 찾는 골프장 이용객과 일반 투어객들 사이에서 두 상품을 결합한 복합상품에 대한 욕구가 증대되면서, 비즈니스 성격의 ‘사업형 라운드’중심에서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라운드’로 그 성향이 바뀌고 있는 추세.

수도 마닐라와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클락의 경우, 세계 100대 골프장 중 하나인 ‘루이시타 골프장’, 1998년에 타이거 우즈와 필리핀 대통령이 라운드 후 격찬한 골프장으로 유명한 ‘미모사 골프장’ 등 유명한 골프장이 많아 흔히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다.

또한 피나투보 온천과 산악지형, 원주민마을, 재래시장, 쇼핑센터 등 천연 자연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곳곳에 어우러져 최적의 가족여행지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여기에 항공편 운항이 간소해 진 것도 필리핀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 증가에 한 몫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운항하던 필리핀 클락 노선에 진에어의 정기편이 정식 취항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 폭 확대된 것인데, 진에어는 지난해 7월, 국토부로부터 필리핀에 대한 주7회의 운수권을 받은 이후 취항을 위한 양국 정부 인허가를 거쳐, 성황리에 운항 중이다.

필리핀 관광청 한국지사장 마리콘 바스코 에브론은 “필리핀이 매년 수천 명 이상의 한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이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인 여행경비와 지리적 접근성이 이었다” 면서 “최근 에코투어리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폭되면서, 가족여행을 겸한 골프여행을 즐기려는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유정우 기자(toyou@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