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ㆍGS도 강세
27일 에쓰오일은 11.96% 급등한 11만500원으로 장을 마감,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에 근접한 11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도 4.75% 상승한 19만8500원을 기록했으며 지주사인 SK 역시 5.86% 올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도 5.42% 상승한 8만1700원을 기록해 1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호남석유(1.91%) 금호석유화학(1.51%) 등 화학주도 상승세를 탔다. 주요 정유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화학업종지수도 1.70% 올랐다.
이날 정유주의 상승세는 에쓰오일이 시장전망치(3239억원)를 뛰어넘는 깜짝 영업이익을 올려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4168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143.2% 증가하는 등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정부의 가격 통제 가능성 등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다 올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정유주 상승세에 한몫했다. 백영찬 SK증권 연구원은 "월별 세계 원유 생산 증가율이 1.5~2.0%로 석유제품 소비증가율(2.5~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을 기대하기도 힘들어 국제 유가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