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물러나면서 삼수에 도전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새 도지사를 선출하는 재 · 보궐 선거(4월27일)까지 유치 활동과 준비 작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다음 달 실시 예정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개최 후보도시 실사부터 문제다. 실사단은 다음 달 14일부터 20일까지 주 개최지인 평창과 인접도시 강릉 등을 방문해 경기장과 교통,인프라 등을 둘러보며 개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유치위원회는 최선을 다해 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상황에서 수석부위원장인 도지사의 공백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치위는 3월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체육기자연맹총회 기간에도 홍보전을 벌여야 하고 곧이어 뉴칼레도니아로 넘어가 오세아니아올림픽위원회 위원들을 대상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야 한다. 스위스 로잔에서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5월18~19일)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