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생산현장의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신규인원을 충원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최근 열린 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무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이를 전제로 시기, 규모, 방안에 관해 상반기 중 노사가 협의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7년간 뽑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신규인원의 충원은 노사협의회 13개 안건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안건으로 대두됐다. 노조의 신규인원 충원 요구는 정년퇴직으로 인한 자연감소인원을 대체할 정규직 인원을 새로 충원하자는 취지로 정확한 자연감소 인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정년퇴직한 조합원은 250명선으로 파악되고 있다(관련기사 본보 24일자 17면 참조>.

현대차 노사는 신규인원 충원 외에 조합원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전에 대책을 수립하자는 취지에서 ‘고령화 대책 노사공동연구팀 구성’에도 합의했다. 또 전 공장에 화장실 비데 500개 추가설치, 여성전용 헬스장의 신축이나 사계절 휴양소 확대, 구내버스 승강장 규모 확대 등에 합의했다.

한편 자동차와 조선업 발달로 일자리가 많아 지난 30~40년간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던 울산은 최근 출산율 저하와 정년퇴직자 증가로 인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26년에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25.5%를 차지,전국 평균(20.8%)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