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 발표와 주택지표 호전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6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25포인트(0.07%) 오른 11985.4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5.45포인트(0.42%) 상승한 1296.63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0.25포인트(0.74%) 뛴 2739.50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충분히 개선되지 못했다"며 "국채 추가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방기금금리는 0~0.25%를 유지했다.

양적완화 정책 지속 발표에 유동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42%까지 오르고 달러 인덱스는 0.3% 떨어졌다.

주택지표도 호전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축주택 판매가 전달대비 18% 증가한 32만9000채(연율환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0만채였다. 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의 세금공제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건설주인 레나가 3%, KB홈이 1.8% 올랐다.

반면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하락세를 탔다.

보잉은 올해 주당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53달러보다 낮은 4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3.1% 떨어졌다.

야후는 올 1분기 매출이 10억2000만달러에서 10억8000만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혀 2.8%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는 11억4000만달러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양적완화 지속 발표에 7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전날보다 1.14달러(1.3%) 오른 배럴당 87.33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