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의 훈훈한 봉사활동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말, 지성은 베트남의 시골마을 ‘티엔 옌’으로 조용히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런 지성의 행적은 올 1월이 돼서야 동행했던 한 네티즌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성의 꾸밈없고 묵묵한 봉사에 감명받은 이 네티즌은 “연예인의 봉사활동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지성씨를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 지성은 아침 6시에 기상해 그 다음날 새벽 2시에 이르기까지 빡빡한 일정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이는 다른 참가자들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따른 것이다.

지성은 봉사활동 기간 내내 10kg이 넘는 박스도 직접 나르고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몇 시간이고 아이들과 정신 없이 놀아주는 한편, 교실 환경 미화에 쓸 부직포를 붙일 본드가 없자 직접 실리콘을 태워가며 접착 작업을 할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고.

이처럼 지성은 자원봉사자로서 모든 일정을 완벽히 지켰고 내내 밀려드는 사진 촬영요청과 인터뷰에도 시종일관 웃으며 답하는 ‘매너남’으로서의 면면을 보여줬다.

정해진 봉사활동 외에도 다음 날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참가자들 사이에 껴서 율동을 배우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지성을 보며 한 참가자는 “보통 사람들도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 있는 율동을 꺼리는데 지성씨는 달랐다. 심지어 며칠 연습한 사람보다 (율동을)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다음날 새벽 두 시까지 ‘티엔 옌’ 아이들에게 줄 선물 포장까지 손수 하는 지성을 두고 자원 봉사자들은 “따뜻한 옆집오빠와 같았다”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속과 실생활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봉사 마지막 날 얼굴이 초췌한 걸 보니 열심히 한 모양이다.” “잘생긴 사람이 마음까지 곱다니!”하며 지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지성은 최근 MBC 수목 드라마 ‘로열패밀리’에 검사 ‘한지훈’으로 캐스팅돼 촬영 중이다. ‘한지훈 (지성 분)’은 어린 시절 자신이 용의자였던 미제사건의 진범을 잡아 스타검사가 된 후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아낌없이 후원해 준 ‘김인숙(염정아 분)’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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