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美 인증 '에너지스타' 국내서 받는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조명연구원…비용 50% 절감
앞으로 국내 조명업체들이 미국시장에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을 수출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 조달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에너지스타' 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국조명연구원(원장 공영식)은 국내 기관으로는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스타'는 미국 정부가 조명 등 전자제품의 고효율성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과 비슷한 제도다.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이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공공조달 시장 등에 필수요건으로 정해놓고 있다. 문제는 이 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국내엔 이 인증을 대행해 줄 기관이 없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가서 받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인증절차도 복잡하다. LED조명의 경우 6000시간의 시험을 거쳐야 인증을 내준다.
하지만 조명연구원이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따내면서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조명연구원은 LED조명 신뢰성 시험인 'LM80'을 주로 할 계획이다. 또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인증시험 설비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영식 조명연구원장은 "지난 1년간 인증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전문시험요원 양성,기자재 준비 등에 힘써왔다"며 "해외 인증시험기관을 통해 LM80 시험을 받으려면 1억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우리를 통하면 약 50%의 비용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원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에너지스타 인증을 해주는 곳이 없어 동남아 지역 조명업체들의 시험 의뢰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500여곳에 달하는 국내 조명업체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증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국내 중소업체들은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인증받기가 어려웠다"며 "중소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한국조명연구원(원장 공영식)은 국내 기관으로는 최초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주관하는 '에너지스타 프로그램'의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에너지스타'는 미국 정부가 조명 등 전자제품의 고효율성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실시하고 있는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과 비슷한 제도다.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이 인증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가 공공조달 시장 등에 필수요건으로 정해놓고 있다. 문제는 이 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국내엔 이 인증을 대행해 줄 기관이 없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가서 받아야 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인증절차도 복잡하다. LED조명의 경우 6000시간의 시험을 거쳐야 인증을 내준다.
하지만 조명연구원이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따내면서 이런 불편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조명연구원은 LED조명 신뢰성 시험인 'LM80'을 주로 할 계획이다. 또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인증시험 설비도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공영식 조명연구원장은 "지난 1년간 인증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전문시험요원 양성,기자재 준비 등에 힘써왔다"며 "해외 인증시험기관을 통해 LM80 시험을 받으려면 1억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우리를 통하면 약 50%의 비용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 원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에너지스타 인증을 해주는 곳이 없어 동남아 지역 조명업체들의 시험 의뢰도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500여곳에 달하는 국내 조명업체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증을 받기가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국내 중소업체들은 비용부담 등의 이유로 인증받기가 어려웠다"며 "중소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