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지역에 폭설이 내려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존에프케네디공항과 뉴저지 뉴아크공항이 폭설로 인해 12시간 가량 폐쇄됐다.이로 인해 항공기 1000여편이 결항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두 공항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재개장했으나 공항에 몰려든 승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는 데다 밀린 항공편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필라델피아 공항에서도 여객기 400여편이 결항해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북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내린 이번 폭설의 양은 최고 50cm에 달했다.

뉴저지의 일부 학교는 이틀째 휴교령을 내리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뉴욕 관광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은 눈 때문에 관광객을 받지 못했다.뉴욕에 내린 이번 폭설은 1925년 90cm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기상 상황으로 인해 버스 등 대중교통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 이라며 “야외 활동을 삼가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CNN방송은 눈 때문에 퇴근길 버스 안에서 13시간을 꼼짝없이 갇혀 있었던 여성 등 시민들의 불편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번 폭설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불편을 겪어야 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헬리콥터 대신 자동차를 이용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