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주택판매 지표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4.39포인트(0.04%) 오른 11989.8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1포인트(0.22%) 상승한 1299.54에 마감했다.S&P500지수는 장중 한때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300선을 터치했다.나스닥지수는 2755.28로 15.78포인트(0.58%)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예상치를 웃도는 주택판매 지표에 힘입어 출발은 좋았다.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2월 주택판매지수(잠정치)는 전달 대비 2%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1.1%)를 웃돌았다.전날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더딘 고용 회복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5만4000명으로 전주보다 5만1000명 증가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전문가 예상치 40만5000건을 크게 웃돈 결과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PNC웰스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듀니건 최고책임투자자(CIO)는 “유럽과 일본은 아직 재정 문제를 겪고 있고 고용장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며 “지금이 최상의 증시 진입 시점은 아니지만 기업실적이 좋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아직 주식 비중을 줄일 때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지난 분기에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낸 기업들의 주가가 뛰었다.지난 분기 순이익이 39% 증가한 퀄컴이 5.85% 급등했고,넷플릭스도 15.21% 치솟았다.반면 시장 전망치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AT&T는 2.08% 미끄러졌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