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8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익과 수주가 동반성장하는 최상의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현대중공업은 매출액 6조4299억원, 영업이익 9830억원, 당기순이익 1조61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당사전망치, 시장컨센서스 대비 각각 6.1%, 7.5% 높고 매출액,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부문별로 볼 때 4분기의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조선, 엔진사업부로 평가된다"며 "조선, 엔진 부문은 수주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09년 하반기 이후 작업량을 줄여왔으나 시황 전망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말부터는 다시금 공사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성장율은 조선이 지난해 3분기 -14.4%→4분기 1%, 엔진이 -8.6%→43.8%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건설장비 매출액 역시 각각 전년동기대비 28.9%, 67.3%로 고도성장을 이어가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6%p, 전분기대비 0.3%p의 개선되면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외부문에선 몇몇 자회사들의 일회성 이익 증가로 지분법이익이 2741억원→3645억원으로 33%나 증가하면서 세전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중공업의 실적 성장세는 2011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4Q11에는 다시금 분기 사상최고 실적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동양증권은 판단했다.

그는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한 조선부문 수주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비조선부문에서도 해양, 플랜트, 엔진 등에서 고루 높은 수주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익과 수주가 동반 성장하는 최상의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매수 관점을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