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8일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주식시장으로 전이가 예상돼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이종성 연구원은 "일본의 재정상태 악화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졌지만,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처럼 금융시장을 단기 이상의 관점에서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은 적다"며 "일본의 주요 채권자들이 내국인이고, 순채권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어 디폴트 상태에 이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이 발표된 직후 엔화는 급격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원·엔 환율도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시장으로 변동성이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위기 이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남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충격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두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란 설명이다.

그는 "전날까지 두 시장의 변동성은 역사적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을 계기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상승장에서 획득한 수익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