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4분기에 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28일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866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10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했으나 매출은 소폭 웃돈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SK브로드밴드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417억원,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이었다.

박종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성 확보를 위해 가입자 유치 차원에서 집행한 마케팅비 증가가 작년 4분기 이익 부문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업별로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경우 재판매를 통해 유무선 통합 경쟁에 대응하는 한편, 유통구조 개선과 스마트요금제 등 신규 요금제를 출시해 지난해 4분기에 가입자가 7만6000명 증가, 누적 가입자가 400만명을 돌파했다.

전화 사업에서는 약정할인 등과 함께 번호이동제도를 활용한 영업을 활성화, 4분기 전체 전화 가입자는 18만6000명이 증가했다. 누적으로 384만5000명을 확보한 것.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기업 사업은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대형·우량 고객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기반을 확대했다. 이에 기업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6374억원을 기록했다.

IPTV(인터넷TV) 사업의 경우 4분기 실시간 가입자는 12만000명 증가, 누적으로 73만5000명을 확보했다.

김영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지난해 기업사업 강화 등 사업구조 재편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마케팅 효율화 등의 방안을 추진해 연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목표 달성은 물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