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아반떼·K5 삼총사 총력 판매···45% 점유율 목표

현대·기아자동차가 쏘나타, 아반떼, K5 삼총사를 앞세워 올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0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기아차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미국에서만 전년(35만6268대) 대비 17.8% 늘어난 42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또한 27일 전년(53만8228대) 대비 9.6% 증가한 59만대를 미 시장 판매 목표로 잡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총 101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주력 모델인 K5의 미 판매량을 10만대로 잡았다. 작년에 쏘렌토로 재미를 본 기아차가 올해는 K5를 주력 모델로 팔겠다는 계산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쏘렌도에 이어 두 번째로 올 2월 열리는 미 슈퍼볼 경기에 K5 광고를 진행한다. 최소 100만명 이상의 미 시청자들에게 K5를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캐나다를 제외한 미국 시장에서 올해 쏘나타 20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작년에는 캐나다 판매를 제외하면 19만여대로 20만대에 못미쳤다. 아반떼의 경우 미국에서만 판매 목표량이 13만9000대로 약 14만대에 달한다.

이들 3차종의 판매량을 합산하면 45만여대 수준으로 약 45%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이날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지난해 미국 포드자동차가 19.4% 증가한 194만대를 판매했고, GM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현대·기아차의 판매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