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대해부⑧-3] 천재 프로그래머 장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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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호 PK투자자문 대표(42)는 증권거래 프로그래머 1세대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핵심 프로그램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장 대표는 성필규 회장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친한 친구다.
장 대표는 성필규 회장이 선물투자 실패로 극심한 고통속에서 살아갈 때 만났다.
"증권포탈 팍스넷의 챠트프로그램 담당을 했었고 그전에는 앵커챠트 대표를 지냈습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막 보급되던 초창기 돈을 받고 프로그램을 팔 정도의 실력을 갖췄었죠. 그런데 성필규 회장을 만나게 된겁니다"
장 대표는 프로그램 천재고 성 회장은 거래의 천재이니 둘이 의기투합하면 걸작이 나올 것 같다는 주위의 권유가 시발점이다.
이후 장 대표는 성 회장이 낸 아이디어를 컴퓨터에 프로그램밍 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지금의 성공을 다지는 초석이 됐다.
장 대표와 성 회장의 만남도 드라마틱하다.
처음 의기투합해 회사를 차릴 당시 장 대표의 친구가 사무실에 찾아왔는데 그 친구는 성 회장의 친구이기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성 회장은 장 대표와 고향도 같고 고등학교도 같은 시내권에 있는 학교를 졸업한 동향이었다.
PK투자자문의 전신이자 파생 시스템 트레이딩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세타파워의 성과도 대단했다.
성필규 회장과 장준호 대표 두 젊은이의 끊임없는 연구와 과감한 기술적 시도는 실전 검증을 거쳐 왔기 때문에 이미 PK투자자문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녹아들었다.
장 대표는 "세타파워는 세계 금융업계 최초로 옵션상품 시스템 데이트레이딩을 장기간 성공적으로 매매운용하기도 했다"며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거래툴, 운용 프로세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옵션거래 메커니즘의 기본이 된 선물상품 거래 또한 절대수익률은 물론 여타 현물주식투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우 안정적이고도 높은 수익률을 일궈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속에 빛난 투자성과는 많은 금융관련 종사자에게 시장변동성을 활용한 수익실현과 추세추종 데이트레이딩 매매에 대한 포지셔닝 역할을 해줬다"며 "지식정보와 IT기술이 만나 고부가가치를 이루는 금융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