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모에다케산의 분화로 28일 미야자키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카고시마와 미야자키 두 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霧島山)산맥의 신모에다케산에서 28일에도 약 3000미터에 이르는 연기가 치솟았다"며 "이에 따라 미야자키 공항은 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활주로를 폐쇄, 총 54편이 결항됐다"고 밝혔다.

이어 카고시마 기상대 측은 "화산 전문가가 27일 화구 주변에서 화쇄류의 흔적을 확인했다"며 "또다른 화쇄류 발생으로 화산재 피해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주의했다.

화쇄류는 화산 폭발로 화산재, 연기, 암석 등이 뒤섞여 고속으로 분출되는 현상이다.

27일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죠시 등 약 7000헥타르에 화산재가 뒤덮여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28일에는 같은 현 북동부의 신토미쵸를 비롯한 12이치쵸(시정)까지 화산재가 퍼졌다. 카코시마현에도 같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