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대로 각 산업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연이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취재기자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최진욱기자, 삼성전자의 오늘 종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었다구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종가는 어제보다 1만6천원, 1.61% 상승한 101만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1)(삼성전자 종가, 첫 100만원 돌파) 삼성전자의 주가 100만원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는데요. 역시 오늘 발표된 작년 실적이 뒷받침됐습니다. 매추은 154조6천억원으로 150조원 매출시대를 열었고, 영업이익은 17조3천억원을 달성했습니다. 2009년에 비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58%나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것은 '갤럭시S'를 선두로 한 스마트폰과 TV, 반도체가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에 총 23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기아차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죠?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09년보다 26% 늘어난 23조 2천614억원, 영업이익은 47% 급증한 1조 6천802억원, 당기순이익도 55% 증가한 2조2천5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차가 매출 20조원, 당기순이익 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140만 293대로, 내수가 18%, 해외가 26% 각각 늘어났습니다. 올해에는 4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에서 K5를 앞세워 작년보다 12% 늘어난 243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습니다. (S2)(엔화 약세 가능성에 촉각) 반면 주가는 S&P의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로 전날보다 3.05% 하락한 5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애플 아이폰 돌풍을 일으켰던 KT의 실적도 양호했다면서요? KT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조 2천335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7% 증가했구요, 영업이익은 영업이익은 2조 533억원으로 두배가 넘는 117% 늘었습니다. 2009년말 반영된 특별 명예퇴직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전년대비 13%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93% 늘어난 1조 1천719억원을 거뒀습니다. (S3)KT, 클라우드 컴퓨팅 승부수 KT는 올해 2 Global ICT Leader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단말 라인업과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선데이터 시장의 리더십을 다지고, 서비스 플랫폼의 고도화와 개방성 강화를 지속 추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IT서비스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등 국내 각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도 역시 사상 최대규모였습니다. 이처럼 간판기업들의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볼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국내 기업의 경쟁업체들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긴축경영에 들어갔지만 국내 대표기업들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원가절감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자체적인 경쟁력도 높아졌습니다. (S4)(올해 경영환경도 복병 여전) 하지만 작년 실적에 안주할 시점은 아니라는게 중론인데요. 선진국 경기회복이 더딘 가운데 과열기미를 보였던 신흥시장도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인데다 경쟁업체의 반격이 본격화 될 것이 불을 보듯 훤하기 때문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10년 뒤가 어떻게 될 지 한치 앞을 볼 수 없다'고 언급한 점은 기업인이나 투자자 모두 되새겨야 할 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였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