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교부 차관의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은 UEP가 안보리 결의와 9 · 19 공동성명 위반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대응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외교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우리 측은 남북대화 추진 동향을 설명했고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시작으로 6자회담 재개 여건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면담,북한 UEP에 대한 안보리 대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UEP 문제가 6자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